치핵, 혹은 치질은 항문과 직장에 생기는 질환으로, 항문 근처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의미하는 반면, 치핵은 그중에서도 항문 주변에 생긴 혈관의 염증과 부종을 뜻합니다.
치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 생겨 배변 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며, 외치핵은 항문 바깥쪽에 부풀어 오르는 형태로, 만졌을 때 덩어리처럼 느껴집니다.
치핵이 생기는 원인
치핵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배변 습관과 관련이 깊은데요,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이 치핵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변비도 치핵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장내 압력이 높아져 항문 주변 혈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변비가 있는 사람은 치핵이 생길 위험이 큽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도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주 시 혈액순환이 과도하게 촉진되면서 항문 혈관이 붓게 됩니다.
임신과 출산 또한 치핵의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임신 중에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기 쉽습니다.
출산 과정에서 골반에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이 더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치핵의 증상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입니다. 보통 배변 시 화장지에 선명한 붉은 피가 묻어나며, 이는 항문 주변의 치핵 조직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치핵이 심해지면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빠져나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평소에도 항문 바깥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앉거나 걷는 것이 불편해지고, 항문 주변에 통증과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치핵이 심해지면 배변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항문 주위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항문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나 통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치핵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핵 진단
치핵은 보통 증상 확인과 육안 검사, 직장 수지 검사로 진단합니다.
항문 주위에서 쉽게 만져질 수 있는 치핵은 외부에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치핵 조직을 확인하는 직장 수지 검사가 일반적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의 경우, 치핵과 함께 출혈이 발생한다면 대장암이나 직장암 등의 위험을 감별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유받기도 합니다.
치핵 치료 방법
치핵은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증 치핵은 비수술적 요법이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포함됩니다:
1. 온수 좌욕
따뜻한 물에 앉아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치핵 부종이 줄어듭니다. 또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습니다.
2. 식이 조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면 치핵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비나 설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장시간 앉아 있는 것보다는 적절히 움직이며,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이 치핵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경증 치핵은 경화제 주입 요법, 고무밴드 결찰술, 레이저 치료술 등으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항문 밖으로 나오는 치핵 조직이 평소에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심각해진다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증 치핵의 경우 치핵 조직을 절제하는 외과적 치핵 절제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치핵의 경과와 예후
치핵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으며, 치핵 자체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문 조임근에 의해 치핵 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거나 응고되어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이 응고되며 염증과 통증이 더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핵 예방 방법
치핵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식이 조절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셔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변기에 앉아 오랜 시간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배변 시간이 길어질수록 항문에 무리가 가해지므로,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치핵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므로, 불편한 증상이 생기기 전에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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